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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이 사이트에 있는 글들 중의 하나인데, "범속한 사랑"에 대해서,  최근에 읽어본 것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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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al Running,  12. 17.  2009.

트레이딩을 하기 전엔 탐욕(greed)과 공포(fear)가 어떤 감정인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탐욕과 공포는 다른 자잘하고 섬세한 감정들의 상위 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해본다. 심지어 사랑이란 감정도, 탐욕과 공포의 왕복달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듯하다. 누군가를 갖고 싶다는 탐욕과 누군가를 잃을 것 같다는 공포가 사람들이 죽고 못사는 사랑의 실체가 아닐까 싶은 것이다. 그런 극단적인 감정상태가 아닌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건 성경에서나 구현가능하고, 그런 사랑은 미안하지만 로맨틱하지 않다.

트레이딩을 하다보면, 탐욕에 눈이 멀어 포지션을 애드해서 다치거나, 공포에 질려 손절한 것이 추세의 끝을 찍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 심리적 극한이 시장추세의 극단이 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식이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을 높게 평가하지 않지만, 꼭 참조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냉정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인간인 이상 탐욕과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이 탐욕에 눌려있는지, 공포에 질려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할 뿐.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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