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  노동은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상품으로 만드는가 | 원제 The Managed Heart: Commercialization of Human Feeling | 이매진 컨텍스트 23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은이) | 이가람 (옮긴이) | 이매진 | 2009-12-18


감정노동과 감정노동사회에 관한 최초의 심층 보고서 . 낯선 이에게 늘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웃어야 사는 사람들, 웃으며 죽어가는 사람들. 바로 ‘감정노동자’다.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은 배우가 연기를 하듯 원래 감정을 숨긴 채 직업상 다른 얼굴 표정과 몸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감정노동이라는 개인적 행위와 사회적인 감정 법칙, 사적 생활과 공적 생활에서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다양한 교환 행위로 구성된 감정노동 체계를 통해 감정노동사회를 파악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한다. 또한 감정노동이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많이 부과된다는 사실도 분석한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 항공의 임원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했다. 여기에 노동조합 관계자, 성 문제 치료 전문가, 연수센터 강사 등 다양한 관련자들과 다양한 직업에서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난 결과까지 모두 모아 이 책을 썼다. 1983년 초판이 나온 뒤 지금까지 감정노동과 관련된 논의를 이끌어온 이 책은, 감정이 지니는 심리적 측면과 그런 감정이 시장에 상품으로 등장하게 된 사회적 흐름을 살펴보고, ‘감정노동’을 최초로 개념화했다. 이 책이 출간되면서 ‘감정노동자’, ‘감정 관리’, ‘감정 체계’, ‘감정 프롤레타리아트’ 등 여러 신조어가 탄생했으며, 미국사회학회에서는 감정사회학 분과를 만들기도 했다.

시장과 기업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감정’이 매우 미묘한 문제인 만큼, 저자는 감정노동자와 그 결과물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감정 그 자체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기업과 조직의 원리에 따라 관리되고 상품화된 감정과 인간 본연의 감정을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감정노동자는 감정을 파는 대신 죽음을 사고 있다. 웃어야 사는 사람들, 웃으며 죽어가는 사람들, 감정노동자이자 감정노동의 소비자로서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07 앞면과 뒷면 사이 ― 직업과 감정노동 177
추심원 178 | 직업과 감정노동 189 | 사회 계층과 감정노동 197 | 가족 ? 변형을 위한 훈련 장소 200
08 젠더, 지위 그리고 감정 207
감정 관리자, 여성 209 | 일터의 여성 217 | 일터의 지위 보호막 221 | 성적 정체성에서 소외되기 229
09 진정성 찾기 234
감정노동의 인간적 비용 235 | 문화의 대응 239 | 거짓 자아 244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 증보판 후기 251

부록
A. 감정 모델 ― 다윈에서 고프만까지 263
B. 감정에 이름 붙이기 288
C. 직업과 감정노동 298
D. 지위형 통제 체계와 인격형 통제 체계 304

옮긴이의 글 305
주 309
참고문헌 329
찾아보기 357

 
저자 : 알리 러셀 혹실드
  • 최근작 :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 … 총 6종 (모두보기)
  • 소개 :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다. 여성 노동과 사회 문제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과 책을 썼다. 《감정노동The Managed Heart》(1983),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The Second Shift》(1989), 《시간의 구속The Time Bind》(1997)은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와 《시간의 구속》은, ‘일과 가사의 균형’이라는 쟁점을 둘러싸고 미국 사회를 논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문제작이다. 이 책 《감정노동》은 이런 연구들의 밑바탕이 된 혹실드의 주저로서, 출간 뒤 20년 넘게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혹실드는 그 밖에 《뜻밖의 공동체The Unexpected Community》(1973), 《사적인 삶의 상품화The Commercialization of Intimate Life》(2003) 등을 썼다.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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