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싶다. 언제나 웃는 사람, 친절한 사람,
착하고 유순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마음만큼 쉽지 않다.
1.
일 때문에 화를 냈다. 한참동안 일이 진척되지 못했고, 결과물이
안나오고 있었다. 솔직히.....이 작업이라는게 아주 단순하다.
( 하지만, 짜증이 날 정도로 지겹기도 하다.)
그래서 결과물이 안나오면, 일이 어려워서는 아니니까,
시간 투자를 안하는 데 기인한다고 믿게 된다.
2.
그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엷어져 갔었는데..
최종기한을 4번이나 연기한 시점에서, 그가 다른 일이
바빠서 일을 계속 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상황에서 전화통화 중에, - 내가 받아들이기에- 무책임하고
뻔뻔해 보이는 말을 들으면서 스파크가 붙고 불이 확 번졌다.
집에 왔는데 가슴이 쿵쾅거리고, 솔직히 아침에 일어났는데
잠을 잔 것 같지도 않았다. 머리도 멍하고 마음도 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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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 만나서 그 사람과 일에 대한 정리를 하고 왔다. 만나보니
그 사람의 입장을 상당히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부터 전화로 이야기 하지 말고, 만나서 이야기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또,
내가 좀 더 인내심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좀 더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마지막에 화를 내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등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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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무튼 작업일정을 맞추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을 이 일에 투자해 주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 다행히, 새로운 사람을 구했고, 그가 마무리를 할 것이다.
작업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급여를 지급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반납을 받아서 새로운 분에게 지급할 것이다.
( "돈"이라는게 참 묘한데, 어제 화를 내게 된 요인도.
여기서 발생했다.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사람과, 더 줄 수
없다는 사람과의 갈등......)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새로운 사람은 요 며칠간....아주 집중
적인 작업을 해야 하고....나도 주말을 반납하고 같이
작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