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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책읽기의 즐거움 2008. 7. 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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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을 적어보자면...

1) 이 소설은 1935년이라는 시점과 연관지어서 독해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문화사회학이나
국문학 쪽에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시기는 우리가 "암울했던 식민지
시기"라고만 단순하게 규정하고 넘어갈 수 없는 복잡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오늘날 "근대적"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배태되고 역동했던 시기가 바로 이 때였던 것이다.

 2) 근대문학사에서 유진오가 매번 언급은 되지만 그가  동시대의 다른 쟁쟁한 작가들과
같은 줄에 서술되만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생동감있고
신선하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작가가 자신과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식민지 지식인의 최정점에 있었던 그가 김강사와 같은 경험을 했을리는 없다. 저렇게 번민하지 않아도, 그의 입지는 탄탄했을 것이다. 다만 그가 추체험이 가능한  영역에 대해서 글을 썼던 것이기에 이 소설은  힘이 있는 것이다.  )

 3) 지식인들에게 있어서 좌익문학의 융성은 당시의 지식인 사회의 특징과 연관지어서 생각해야 한다. 그들이 지니는 엘리트로서의 자기인식과 타인으로부터의 대접과 관련지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4) 때때로, 많은 것을 누리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낼 때, 그 치부에 대해서 욕을
멋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고 용감하다는 평을 받게된다. 이 소설도 그러한 경우에 해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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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구수하고 해학이 넘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현대문학 교과서에 실렸었던 것 같은데,
다 실려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5,6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 정도에나 읽고
이번에 다시 읽은 것이겠구나....

창문을 반쯤 열어놓고 청량한 밤공기를 들이키며
이불 안에 들어가서, 이 소설을 읽고는 잠들었다.
 
정말로 행복했다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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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의 참고문헌들을 모두 찾아서, 그들에다가 꼼꼼하게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어보고 싶다.

-  이책은 여러가지 미덕을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해서 박노자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 찬사는 박노자 개인에게 돌려져서만은 안된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그간 우리사회에서 축적된 한국사 및 동아시아사의 다양한 연구들이 박노자라는 재담이 넘치고 또 명민한 한 인문학자의 손을 통해서 정리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 그는 독창적인 사유를 하고있는, 혹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의식들을, 그리고 이에 대해서 상당기간동안 이러저러한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었던 사안들을 정말 잘 정리
해서,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에 대한 제일 유치한 비판은 '우리 근현대사를 "폭력의 세기"로만 규정할 수 있느냐',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소중한 역사가 얼마나 많으냐? 그런데 이책은 그것들을 다 누락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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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좌파의 상상력 : 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 - 컬리지언총서 6 |
 원제 The Imagination of the New Left - A Global Anaylsis of 1968

 -  "제5장 신좌파의 정치적 유산" "제6장 신좌파의 합리성"은 잘 정리된 좋은 글이다.  특히, "소비에트 맑스주의 비판" 은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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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알트리히터 (지은이), 최대희 (옮긴이) | 창비(창작과비평사)

 짧은 분량으로 소련사를 압축적으로 전개한 매우 훌륭한 책이다. 예전에 읽으면서 줄을 긋고 써놓았던 메모들을 살펴보니,  매우 흥미롭다. 나는 강경한 매파였었구나. 그리고 사회주의에 대한 내 신념은  젊은 한때의 설익은 그것만은 아니었구나....하는 것이다...

 많은 지식인들이 소비에뜨적일 것을 강요받았는데, 이는 기실, 슬라브적인 혹은 민족적인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고르바쵸프의 개혁/개방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견결하게 고수하고 민주집중제의 원칙을 관철하지 못한 데에서 파국을 맞았던 것이 아니라 개혁개방을 하지 않으면 안될 위기가 이미 내재화되어 있었다. 대외적으로 표방되던 사회주의적인 슬로건과는 다르게 실제 생활을 지탱하는 원칙인 비 사회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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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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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민음사


 따사로운 햇살과 봄의 아름다운 향취로 가득한 목요일이었다. 일 하나를 끝맺음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시퇴근하였다. 오랜만에 집안 창문을 활짝 열어졎혔다. 시원하고 또 청량하기 이를 때 없는 봄날의 향취를 만끽하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음악을 틀어놓고 진한 원두커피 한잔과 함께 소설을 읽어보는 호사로움을 즐겼다.

 소설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 감흥이 덜하다. 고등학교 1학년때 쯤에나 읽었을-오래된 기억의 한켠에 남아있는 이 책은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나름대로 지조와 의지를 가지고 일생을 살았던 한 모순적인 인간, 그리고 말그대로 격동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감내하며 살아왔던 이들에 대한 연민과 애착이 잔뜩 담겨 있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 이를 다시 읽으면서는, 이상하게도, 소설적인 결점들만 눈에 뜨인다. 캐릭터는 충분히 발현되지 않았고, 역사적 사건들은 피상적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스토리는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 이게 이 소설에 대한 나의 평가다. 앞으로 왠간해서는 다시 읽게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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