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 : 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 | 원제 Regulating Aversion:Tolerance in the age of Identity and Empire | 카이로스 총서 16
웬디 브라운 (지은이) | 이승철 (옮긴이) | 갈무리 | 2010-02-22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본격적인 똘레랑스 비판서. 언제부터 우리는 다양한 사회 문제들의 원인을, 불평등과 부정의가 아닌 “불관용”에서 찾게 된 것일까? 언제부터 우리는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회적 변화나 평등이 아닌 개인과 권력의 관용을 호소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일까? 웬디 브라운의 <관용:다문화 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상세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정치이론가 중 한 명인 저자는, 우리 시대의 윤리적 이상이자 선으로 칭송받는 관용의 어두운 면을 들춰내고, 최근 20여 년 간 전 세계적으로 부흥한 관용 담론이 생산하는 탈정치적 효과에 대해 상세히 파헤친다.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


1장 관용:탈정치화 담론 017
관용:권력의 담론, 통치성의 실천|관용과 탈정치화 혹은 탈정치화로서의 관용

2장 관용:권력의 담론 057
계보학|관용의 대상들:믿음, 진리, 정체성

3장 관용:대리보충―“유대인 문제”와 “여성 문제” 091
유대인|여성|평등과 관용

4장 관용:통치성―보편주의의 쇠퇴, 국가 정당성, 국가 폭력 135
동성 결혼|이슬람 관용하기

5장 관용:박물관의 전시물―<시몬 비젠탈 관용박물관> 179
<관용박물관>의 역사|<관용박물관> 관람기|탈정치화로서의 관용, 관용의 탈정치화

6장 관용의 주체들:문명인 ‘우리’와 야만인 ‘그들’ 243
프로이트|자유주의와 그 타자

7장 관용:문명 담론 283
문명 담론|관용 교육|관용을 베풀기/관용을 철회하기|
관용과 자본 그리고 자유주의적 제국주의


옮긴이 후기 329
찾아보기 341

한국어판 저자 서문
<관용: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다니 무척 기쁘다. 이 책은 주로 유럽과 북미에서의 관용 담론의 부흥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아마 한국 독자들의 관심도 끌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의 목적은 관용의 실천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데 있지 않다. 대신에 이 책은 관용 담론이, 좀 더 실질적인 권력의 산물로 이해되어야 하는 각종 불평등과 갈등을 어떻게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관리하는지, 또한 이슬람 주민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적대 행위와 중동에 대한 미국의 제국주의적 착취를 어떻게 정당화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비록 이 책의 내용이 유럽-북미 지역에 한정되어 있지만, 관용이 헤게모니 언어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 책의 분석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관용을 악랄한 방식으로 활용한 조지 W. 부시의 재임기에 쓰여졌다. 하지만 이 책의 일반적인 주장은, 지난 세기 후반에 일어난 관용 담론의 부흥이라는, 좀 더 장기적이고 광범위하며 정치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지닌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배경 하에 이 책이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좌파와 자유주의자들이 관용을 다양한 갈등과 차별에 적용할 수 있는 정의의 담론으로 차용한 방식과, 그 결과 관용이라는 진정제가 어떻게 권력과 지배에 대한 실질적인 도전을 방해하고, 전치(displace)시켰는지에 관한 것이다. 오늘날 보편성의 기치 아래 불평등을 비판했던 맑스주의와 자유주의의 목소리는 점차 잦아들고, 이제 통약 불가능한 사회적 차이―인종적, 종족적, 성적 차이들―를 긍정하는 목소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부활한 관용 담론의 일차적인 기능은, 이러한 새로운 정치학이 가진 지적·정치적 잠재력을 제약하고 왜곡하는 데 있다. 사회적 차이의 가변적이고 역사적인 성격을 강조하는 각종 이론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실제 정치적 삶에서 차이는 거의 존재론적 차이의 수준까지 물화(reify)되고 있다. 오늘날 관용이 차이의 윤리적 중개인이자 해결책으로 격상된 것은, 이러한 차이의 물화를 배경으로 한다. (알다시피, 관용 담론은 특정한 차이를 “문제”로 만드는 규범적이고 물질적인 힘의 작동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이 없다.) 따라서 관용에 기반한 다문화주의 담론의 아이러니는, 이 담론이 본질화된 정체성에 문제 제기하기보다는 정체성을 한층 더 자연화하며, 나아가 차이 자체를 적대 행위와 혐오감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본다는 데 있다. 이러한 차이의 자연화와 존재론화에서, 편견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는 기술을 뜻하는 정치적 용어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오늘날 관용은 차이를 그저 묵인하면서 이를 향한 적대 행위를 줄이고, 모든 차이를 절대적으로 동등하게 존중하는 동시에, 기존의 지배와 우월성을 안전하게 보존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관용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지난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이 추구하는) “관용의 승리”라는 이름하에 찬양되었고, 이어서 오바마가 자신의 취임식 기도를 동성애에 반대해 온 복음주의 목사와 동성애자 가톨릭 신부에게 동시에 맡긴 것 역시, “관용의 표현”이란 이름으로 옹호되었다. 첫 번째 사례에서 사람들이 관용의 이름으로 흑인의 종속이 끝났다고 선언하는 순간, 역설적으로 흑인들은 이 승리를 관용한 백인들의 미국에 다시 종속된다. 두 번째 사례는 편견의 관용과 동성애자를 향한 관용을 동등하게 취급하면서, 시민권에 관한 복잡한 정치적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두 사례 모두에서 관용은 불평등, 배제, 갈등을 탈정치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 정권과 함께 시작된 이 두 가지 예는, 부시 정권이 물러난 이후에도, 관용 담론이 인종과 이민, 이슬람, 섹슈얼리티, 문화 등과 관련된 각종 논의 속에서 계속해서 활발히 등장할 것임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나의 주된 관심사는 자유주의 정치 담론의 공허한 약속과 정체성의 정치가 직면한 함정들, 그리고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탈(脫)민주적 힘들에 관한 것이었다. 관용 담론의 부흥에 대한 관심은, 이러한 작업의 일부분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사상과 비판이론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역사가 우리 시대의 권력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민주적 미래와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데 새로운 빛을 비춰준다고 믿는다. 또한 나는 자유민주주의와 그것의 원리―대의제와 권리, 형식적 평등과 개인의 자유―가 민주주의의 전부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을 분명히 해야겠다. 나에게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데모스(demos)의 지배를 말하며, 우리 자신을 통치하는 권력을 공평히 나눠 가진다는, 현실화될 수 없지만 동시에 필수불가결한 이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민주주의의 이상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제어하는 권력을 완전히 투명하게 이해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기에 실현 불가능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자본을 비롯한 소외된 권력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이상이기도 하다.
정치 이론의 역사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의 정치 활동을 조명하면서, 나는 이론과 정치 간에 뚜렷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이론이 곧바로 정치적 행위로 번역될 수 있다고 여겨서는 안 되며, 또한 정치 행위가 섬세한 이론적 비판과 정확히 일치하도록 요구해서도 안 된다. 기껏해야 이론은, 현실 정치가 처한 곤궁을 파헤치고 새로운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을 뿐이다. 예컨대 이 책의 관용 담론 비판은, 현대 자유주의와 서구 제국주의가 가진 몇 가지 특징들을 조망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이 꼭 관용에 대한 정책이나 행동 강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이유로, 현실 정치와 정책이 비판이론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현실 정치가 이론적 기획과 직접적으로 뒤섞여서는 안 된다. 정치는 필연적으로 권력과 헤게모니를 향한 투쟁이다. 반면에 이론은 기껏해야 이러한 투쟁을 비판적으로 설명해 낼 수 있을 뿐이다. 정치 이론이 우리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개방적이고 비판적인 이론을 강령적인 것으로 후퇴시킴으로써,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를 권력과 실천을 위한 긴급한 요구에서 떼어 놓음으로써, 이론과 정치가 주는 자극과 그것의 범위를 모두 제한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가 이론과 정치의 효과가 기입되는 장소가 상이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이론과 정치가 가진 각각의 힘이 이러한 탈구(disarticulation)에 기반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테고, 결과적으로 이 둘의 관계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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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정원 설문조사…“집단따돌림 등 2차피해 나타나”

청소년 10명 중 2명이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직접 제작하거나 타인에게 전송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ㆍ이창훈 연구원이 작년 11월2일부터 2주간 전국 중ㆍ고등학생 1천612명을 설문조사해 작성한 ’청소년의 휴대폰을 이용한 음란물 유통 실태 및 원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323명(20%)이 휴대전화로 ’섹스팅(Sexting)’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섹스팅’은 ’섹스(Sex)’와 ’텍스팅(texting)’의 합성어로, 청소년이 휴대전화로 성적인 내용의 문자ㆍ음성메시지를 보내거나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제작ㆍ유통하는 행위를 말한다.

섹스팅 활동 경험이 있는 학생 중에는 자신이나 친구의 특정 신체부위 노출 사진이나 속옷 사진을 찍어봤다는 답이 21.9%로 가장 많았고, 야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보낸 경험이 있다는 답은 5.2%였다.

자신 또는 친구의 자위나 성행위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다는 학생(2.8%)도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의 노출 사진이나 동영상이 다른 학생들 사이에 유포된 뒤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왕따’를 당했다는 학생도 있는 등 섹스팅이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섹스팅을 즐기는 이유로 35%는 ’재미나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답했으나, ’친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도 17.6%나 됐다.

또 ’나를 보여주거나 표현하는 방법이니까(11%)’, ’인터넷에서 유명해지니까(7.1%)’, ’이성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4.8%)’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섹스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복수응답 허용)에는 ’역겨워 보인다(60%)’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41%)’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나, ’별문제 없다(24.1%)’, ’용감하다(13.3%)’ 등 대답도 있었다.

보고서는 섹스팅을 경험한 청소년 비율이 미국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2008년 진행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청소년의 59%가 섹스팅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미국에서는 이미 피해 청소년이 따돌림과 괴롭힘 등을 참지 못하고 자살을 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사회문제로 됐다”며 “섹스팅은 일종의 ’아동포르노’라는 사회적인 문제의식과 함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선일보  2010.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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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보성 연쇄살인 漁夫와 그 가족 만나 보니

헌법재판소가 1996년 11월 합헌 결정했던 사형제에 대해 25일, 재판관 9명 중 5명의 의견으로 다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사형수 오모(72)씨가 낸 위헌심판 사건에서 "사형제는 헌법(110조 4항)이 스스로 예상하고 있는 형벌"이라며 "생명권 제한에 있어서 헌법의 한계를 일탈했다 할 수 없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본지 2월 26일 보도

보성 앞바다에 썰물이 빠져나갔다. 어선들이 갯벌에 몸을 묻고 있었다. 오씨는 더이상 마을에서 회자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오씨가 요즘 어디 있느냐”고 물어왔다. / 한경진 기자
오씨는 2007년 8월 말 전남 보성 우암마을 앞바다에서 20대 남녀를 1t어선에 태워 한적한 바다로 갔다. 오씨는 김모(남·21)씨를 바다에 밀어 갈고리가 달린 2m짜리 '삿갓대'로 찍어 살해했고, 추모(여·20)씨를 추행하려다 여의치 않자 역시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오씨는 같은 장소로 여행 온 20대 여성 안모(23)씨와 조모(24)씨를 배에 태웠다. 노인은 이들을 추행하려다 몸싸움 끝에 바다에 빠뜨려 목숨을 빼앗았다. 2008년 2월 광주지방법원은 오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해 8월 노인은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 그 결과가 올 2월 나온 것이다. 사형제는 '합헌'이라는 결론이다. 오씨는 이 어촌에서 2남5녀를 키웠다. 자식들이 출가하자 오씨는 부인과 읍내로 이사했고, 주꾸미를 잡으려 며칠씩 홀로 우암마을에서 머물곤 했다.

잊혀져 가는 살인의 추억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랑께!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니까, 뭔 상관인데 여길 찾아왔어! 뭘 물어보고 싶은겨! 큰아들? 큰아들도 사건 나고 그 해에 바로 죽어버렸어! 나는 인자 그쪽하고는 연을 끊은 사람이여."

1일 오후 3시 가랑비 내리던 마을에서 오모(여·47)씨가 외쳤다. 오씨는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찾아온 기자에게 억센 사투리로 소리쳤다. 그는 새로 지은 양옥집 철문을 쾅 닫아 걸어 잠그고 거실 커튼을 쳤다.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불었다. 그는 1시간쯤 지나 집 밖으로 나와 "아버지고 뭐고, 그런 짓을 한 사람과 나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인자 잊고 지냈는디! 빨리 돌아가버리세요." 조용한 마을에 카랑한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마을 사람들은 덤덤하게 말했다. 최모(여·69)씨는 "오씨도 잡혔고 잊혀진 사건"이라고 했다. "지 각시는 싫다는데 오씨가 더 매달렸지. 남자가 각시질 잘하는 것만 빼면 괜찮았어. 사건 났을 땐 웅성웅성했는데 지금은 조용혀."

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오씨의 사촌동생(67)은 "그렇게 독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큰아들은 사건 있고 나서 충격으로 자살했고 오씨의 처는 읍내를 떠나 서울에서 곱창집을 하는 딸네 집으로 갔다"고 했다.

"아들은… 그해 아버지 면회 간다고 해놓고 면회 못하고 죽어버렸어. 처음에는 사람들이 여길 두고 '죽음의 바다'라고 했는데 이젠 안 그려." 오씨의 이복형(88)은 "그나저나 지금 동생이 어디 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포구 횟집에서 일하는 이모(여·48)씨는 "아주 가끔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바다를 가리키면서 '그 어부가 어디서 죽였느냐'고 묻지만 '이제 그냥 안 좋은 기억은 잊으라'고 말한다"고 했다.

"처음엔 '화성연쇄살인'처럼 마을 이미지가 굳어질까 봐 걱정을 했어요. 이제 전어축제를 해도 사람들이 100m 넘게 줄 서는 일은 없지만 경기가 안 좋아서 그렇지, 사건 때문은 아닌 거 같아요. 잊혀졌지요."

광주교도소…칭호번호 7××번

오씨는 2007년 10월 순천교도소에 들어왔다. 다음해 2월 사형 선고를 받고 광주교도소로 이감됐다. 2일 오후 12시10분 광주교도소 미결 2호 접견실. 키가 165㎝ 정도 되는 노인이 누런 수형복을 입고 들어섰다. 오씨는 짧게 깎은 머리와 이마에 진 굵은 주름 때문인지 초췌해 보였다. 충혈된 눈에 눈물이 차오른 노인은 겁먹은 듯 말할 때마다 두 손을 포개 만지작거렸다. "사형제 합헌 결정이 난 소식을 아느냐"고 물었다. 오씨는 "합헌이 무엇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앞으로 사형을 받을 수도 있는 거다"라고 설명하자 그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제가 배 태운 죄로 죽어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귀가 어두운 노인은 목청을 높이며 기자에게 "억울하다"고 거듭 말했다. "나가 사실 배 태워 달라고 해서 배 태우고, 빠진 사람 신고 안 한 죄밖에 없제. 나 보고 거짓말한다고 보성서에사 조사받으러 온 사람 너이서(넷이서) 온 데를 때려서 아프고 정신이 없어서 그랬어요. 쓰레빠로 팔목도 때리고, 발길질로 오른쪽 팔이랑 등골을 때려서 정신이 없었어요. 나는 글도 모르제, 무조건 '네''네'하고 지장 찍었어요."

남녀 넷을 살해한 70대 어부가 울먹였다. 마을 사람, 가족 모두 그가 어디 수감돼 있는지 알지 못했다. 버려진 노인은 "밥은 교도소에서 주는 대로 먹고산다"고 했다. "큰아들의 소식 들으셨느냐"고 하자 그는 "큰아들이 왜요?"라고 했다. "피해자 가족들한테 가진 것이 없어 보상을 못해줘서 마음속으로만 반성하고 있어요. 근데 희롱한 것은 없어요. 주꾸미를 몇 마리 잡아서 날것을 좋아한다길래, 고추장이랑 꺼내서 줬어요. 삿갓대로 뭣 하려고 죽였겠어요. 아가씨 조심하라고 하는데 머시매가 잡으려다 같이 빠졌어요. 나는 잡으려고 했는데 항해하는 도중이라 그렇게 되어버렸어요."

오씨의 판결문에는 사고 당일 피해자 추씨가 오후 6시26분부터 5분 동안 4번에 걸쳐 119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나와 있다. 추씨가 119에 네 번째 통화를 했을 때 "어따……하냐"라고 말하는 오씨의 음성이 녹음돼 있다.

처음 사건에서 여자친구에 앞서 먼저 익사한 것으로 알려진 남자 친구 김씨의 시신은 양쪽 발목·정강이·왼쪽 어깨·팔이 부러지고 심하게 찢어진 상태였다. 2차 범행일 당시 피해자 안씨는 오후 3시36분쯤 이전에 통화한 번호로 '배 타다가 갇힌 거 같아요~~ 경찰보트 좀 불러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피해자 조씨의 목에는 전형적인 목졸림 자국이 있었다.

10분 후, 접견 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졌다. 오씨는 계속해서 "경찰서에서 네 명이 온몸을 뚜드렸다"고 외쳤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서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보성·광주광역시=한경진 기자 kjhan@chosun.com         조선일보  201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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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마다 잠자는 습관 '제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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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제  Blink :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2. 출판사 : Time Waner
3. Key Phrase

Van Riper, Blue Team, Red Team, Cook County, Herman Miller, Millennium Challenge, New York, New Coke, John Gottman, Pepsi Challenge, United States, Christian Brothers, Wheeler Avenue, Tom Hanks, Persian Gulf, Marine Corps, New Jersey, Bob Golomb, Paul Ekman, Vic Braden, African American, John Bargh, San Francisco, North Vietnamese, Sean Carroll

- 논의가 전개되다가 마는 느낌이 있지만 재밌고 흥미롭다.

- 책 뒤에 실려있는 '저자와의 대화'를 보면,  블링크는 인튜이션과 구분된다.
  후자는 직관적인 감정, 느낌이라면, 전자의  배후에는 그동안의 숙련된 경험과 이성적인 단련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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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8명이 性관계로 연결 [조선일보 2005-01-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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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고교생 실태 표본조사 832명중 126명만 '1대1'

 

[조선일보 윤희영 기자]

 

미국 사회학자들이 고등학생들의 성관계 실태를 표본조사해 만든 지도가 24일 공개됐다.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평균 수준의 한 소도시 고교를 선정, 832명의 학생들에게 전교생 명단을 보여주며 익명으로 최근 6개월간의 성관계 상대를 밝히도록 했다.

조사 결과 절반 가량이 성행위를 했으며, 이 중 288명은 1대1의 성관계가 서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결고리 맨끝의 학생은 파트너가 단 1명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머지 286명과 간접적인 성관계를 가진 셈이다.

 

하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난잡한 관계를 갖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63쌍 126명의 학생은 오로지 1명의 이성친구하고만 관계를 맺었다.

남학생 1명과 여학생 2명 등 세 사람만의 관계는 12건, 여학생 1명과 남학생 2명은 9건, 여학생 1명과 남학생 3명은 2건, 그 반대는 1건이었다. 나머지 학생들은 성관계 고리가 서로 이어져 있으며, 가장 복잡한 남학생은 8명의 여학생 및 1명의 남학생과 관계를 맺었다.

성인들은 ‘성적 활동’이 활발한 집단이 존재해 이성들과 복잡한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학생들은 허브(hub·중심) 집단이 없고, 연결고리 상당수가 단선으로 분포돼 있다. 따라서 성인에 대한 성병 예방은 중심 집단을 목표로 하되, 10대 학생들은 연결망에 포함된 모든 당사자들에게 실시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윤희영기자 [ hy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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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39

2010. 3. 1. 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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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0. 3. 1. 11:12

 Startgate : continuum
 
  -  THey are very similar.... The all story that we can think already have been in this world
    before we think about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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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0. 3. 1. 10:59

 Avatar 

 -  It is difficult to divide between the virtue  and  the evil of human in this movie.
    How didn't they know the result of thier activirty in the planet of Pand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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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0. 3. 1. 10:48

Heart Locker

 - They didn't ask why they are in there. they have only the mind of joining the thril and
 loving their duty for their nation.

 - In the U.S this film have many applause in their context but Korean, who is under the
  third world, can't join this movie as much as american because we must see why the
  enemies attack the U.S ar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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