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Stars

잡동사니 2009. 11. 14. 01:43

Wednesday, January 10, 2007

Rising Stars

In today's NY Times, David Leonhardt draws attention to thirteen rising stars of the economics profession.

David writes that "the list is incredibly diverse." That is not entirely true, however. I am delighted to note that a majority have their PhDs from Harvard, and all but one have been at Harvard as a student, post-doc, or faculty member at some point in their young careers.
 
(Link:
 
Oster on AIDS
 
Fryer on Racial Inequality
 
Finkelstein on Medicare
 
DellaVigna and Malmendier on Health Clubs
 
Olken on Corruption
 
Gentzkow and Shapiro on Media Bias
 
Gabaix on C.E.O Pay
 
Rothstein on Schools
 
Chetty on Dividends Taxes
 
Karlan on Philanthropy
 
 

From Greg Mankiw'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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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에 관심 갖는 로마교황청 연합뉴스 | 입력 2009.11.11 10:40 | 수정 2009.11.11 11:22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로마 교황청이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황청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학술회의를 열고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과 그 신학적 의미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교황청 천문대장 호세 가브리엘 푸네스 신부는 5일 간 계속된 이 회의 결과를 10일 결산하는 자리에서 "생명의 기원과 지구 밖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매우 적절하고 진지하게 검토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천문학과 물리학, 생물학 및 여타 분야 전문가 30명이 모여 새로운 학문으로 대두하고 있는 우주생물학의 핵심 분야인 생명의 기원과 외계 생명체의 존재 문제를 토론했다. 예수회 신부로 천문학자이기도 한 푸네스 신부는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철학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과학적 시각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각기 다른 학문이 이 분야 연구에 어떻게 협동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가 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천문학교수 크리스 임피는 교황청이 이런 학술회의를 주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생물학 분야 연구자들과 생물학적 우주에서의 존재의 의미를 묻는 사람들 사이에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여지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지구 외의) 다른 세상에 감각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하는 지"에 연구의 초점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이미 태양계 바깥에서 수백개 행성을 발견했으며 임피 교수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몇년 안에 확인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거나 혹은 지구 외의 어떤 곳에 인간과는 다른 생물.화학적 구성을 가진 생명체가 있다거나 또는 지능이 있는 생명체와 접촉하게 된다면 인간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엄청난 파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네스신부는 외계에서 지능있는 존재가 발견된다면 이도 역시 "창조의 한 부분"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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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대무변한 우주 안에 오직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는한 없는 것이 아니라, 없다는 것이 입중되지 않는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당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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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ttykim.textcube.com/53

민영의료보험에 대해서 정말로 알아두어야 할 사실.

- 최근 민영의료보험 열풍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나라도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올려두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솔직히 인터넷에 글 올리는 생활은
    요즘의 내게는 아주 먼 곳에 있는 삶이다...하여간...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작심하고 들어왔는데...검색을
해보니...비슷한 고민을 하는 인간이 이미 있었다. 

-  학계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한다...어떤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때, 합당한 문제
     제기를 하고,
우리 민중들의 판단에 기여할 좋은 정보를 생산해서 제공해야 하는데....
       과연
이런 역할을 학계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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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daum.net/link/323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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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국정원장과 맞장토론 할 뜻있다” “내년 지방선거서 다양한 고민 풀어낼 것” 정치활동 시사 »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국정원장과 ‘맞짱 토론’이라도 할 용의가 있다”며, 자신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이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한 조찬 특강에 강사로 나서 “국가한테 소송을 당하며 교과서로 배운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국정원이 국가안보를 다루는 고유한 역할을 벗어나 국민의 일상 활동을 사찰한다면 국가적 문제”라며 “만약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서 국정원장과 일대일 맞짱 토론을 벌이라면 충분히 그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진보신당이 밝혔다. 이번 강연은 진보·개혁 성향의 야당 의원 모임인 ‘진보개혁 입법연대’가 ‘한국 사회의 길찾기’를 주제로 연 것이다. 이어 박 이사는 “이번 사건을 거치면서 시민활동가로서 지금껏 지켜온 원칙과 정치 참여 사이에서 새삼 고민하게 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부터 다양한 고민을 풀어내겠다”고 말해, 정치활동에 나설 가능성도 언뜻 내비쳤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14일 ‘이명박 정부가 국정원을 통해 시민단체를 옥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 상임이사에게 국가를 원고로 삼아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박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이명박 정부를 ‘거대한 퇴행의 시대’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이면 현 정부가 ‘일패도지’(한순간에 무너진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용정부라고 하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실용적이지 않아 문제”라며 △실용과 거리가 먼 인사 시스템 △진정성 없는 서민 행보 △부정부패에 대한 경각심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그는 진보진영을 향해서도 “단순한 저항을 넘어 창조적인 대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학습할 것 △완전히 새로운 발상으로 실천할 것 △정치영역에서도 치밀함이 필요함을 인식할 것 △헌신과 희생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 △현장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 △끊임없이 자신과 과거를 성찰하며 미래를 창조할 것 등을 주문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200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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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의 "뉴스" 섹션에 김태희의 눈가 주름에 대한 신문기사가 올라왔다. 

  김태희를 비아냥 거리기 위해서 퍼온 사진은 아니다....다만...."시간 앞에서
  장사 없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다시금 하고 싶다.  

  아름다움도, 젊음도, 기억력도..... 모두...시간의 흐름 속에서 쇠락해가고
  사라져가게 된다. 

  그렇게 사그라져가는 것이 인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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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강칼럼]현대차노조 중도실리 노선 하종강 | 한울노동문제 연구소장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0% 내외다. 대만과 비교하면 4분의 1, 일본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절반이 조금 넘거나 못 되는 수준이다. 유럽 선진국들 중에서는 노동조합 조직률이 60~80% 정도에 이르는 나라도 많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10%라는 말은 한국 직장인들 중에서 90% 정도는 노동조합의 임금 교섭 없이 회사가 주는 대로 받고 있다는 뜻이다. 노사협의회가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보면, 한국처럼 노동자들이 고분고분한 나라도 없다. 정치투쟁 덕 비정규직법 탄생 게다가 전체 노동조합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활동이 별로 없는 조직들이다. 그렇다면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해 자신들의 노동조건에 대해 말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는 노동자는 전체 직장인들 중 겨우 5% 정도라는 뜻이다. 더 중요한 통계가 있다. 노동부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노사분규 건수는 100건 내외다. 전체 노동조합 수를 5000여개로 잡았을 때, 한국 노동조합의 98% 정도는 단 하루의 파업도 없이 임금 인상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뜻이다. 자신들의 노동조건이 결정되는 것에 대해 작은 행동이라도 취한 노조는 전체 조직 중에서 겨우 2% 정도라는 뜻이다. 한 사업장에서 두 번 이상 파업을 한 경우도 있으므로 실제로 이 수치는 더 낮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한국처럼 노동조합들이 온건하게 활동하는 나라도 없다. 그 2%의 조직들 중에서 자신들의 노동조건과 직접 관계가 없는 정치ㆍ사회적 의제, 예를 들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든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비정규직 관련법 문제 등과 관련해 파업을 벌이거나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는 조직은 또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대사업장 중에서는 현대자동차노조가 유일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그 1% 노조의 정치 활동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다. 그 1% 조직의 사업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상 활동이나 대책 활동 중에서 정치ㆍ사회적 의제와 관련된 것은 또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와 기업 및 보수언론은 이를 두고 “정치투쟁에 치중하는 강성 노조”라고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여론은 이에 동조한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없다. 자기이익만 좇는 노선 아니길 노동조합의 정치 활동은 어찌 보면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노동조합이 사업장 내 노동조건 개선 활동에만 치중해서는 국회에서 비정규직 관련법 내용이 적절하게 갖추어지는 데에 전혀 영향을 끼칠 수 없다. 노동자들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그 식재료 속에는 지구를 반 바퀴쯤 돌아서 수입된 유전자 변형 식품이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거의 100%인데 노동조합이 그러한 문제와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행동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현대차노조의 선거 결과를 두고 언론은 “투쟁보다는 조합원 권익을 우선시하는 중도실리 노선”이라고 표현했다. 행여 그 말의 뜻이 ‘정치ㆍ사회적 의제에 무관심하고 비정규직의 권리는 외면한 채, 자신들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노선’이 아니기를 간절히 빈다. <하종강 | 한울노동문제 연구소장

경향신문 2009.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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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박원순 변호사의 자승자박 하승우 | 문학평론가대안지식연구회 연구위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 국정원이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에 개입하거나 시민단체를 후원하는 기업들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지난 6월 ‘희망제작소’의 박원순 상임이사가 그러한 소문이 사실이라 밝히자, 국정원은 국가가 시민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유례없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이에 박원순 변호사와 시민단체들은 최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개입했던 여러 가지 정황을 밝히며 민주주의의 후퇴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심각성 때문에 이번 일이 쉽게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 박원순 변호사나 시민단체의 대응을 보며 한편으로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왜냐 하면 박원순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목소리가 한국 사회 전체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기자회견문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참여연대를 떠난 뒤 정부를 비판하는 운동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며 새로운 운동영역을 개척하려 했다고 밝혔다. 기부문화와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 등을 한국 시민사회의 화두로 만든 것은 공이라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박원순 변호사가 그 영역을 언급하기 전에 운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밥할머니로 대표되는 기부문화가 있었고, 아름다운 가게 전에 녹색가게가 있었으며, 많은 풀뿌리 단체들이 자기 마을을 지켜왔다. 그런데 운동의 아이콘이 만들어지면서 ‘자원의 집중화’가 이루어졌고, 몇몇 단체들이 시민사회의 인적·재정적 자원을 싹쓸이한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새로운 운동의 성장이 기존의 운동과 보폭을 맞춰야 하는데, 박원순 변호사는 정부와의 파트너십이나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양적인 성장’을 추구했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이 건드린 부분은 박원순 변호사의 ‘약한 고리’였다. 기자회견문을 찬찬히 읽어 보면 박원순 변호사가 이명박 정부와 전면적인 싸움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 만일 국정원의 활동을 문제삼으려 했다면 이 기자회견은 올해가 아니라 지난해 마련되었을 것이고 고발 전에 사례가 공개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번 기자회견은 부조리한 정권에 대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나 저항운동’보다 고발에 대한 ‘수동적인 대응’에 가깝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번 소송에 많은 기대를 걸고 마치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책임지기를 바라는 듯하다. 사실 시민단체들의 성명서에서 나오듯 ‘한국의 대표적 시민운동가조차도’ 정부를 비판했다가 큰 코를 다치는 상황인데, 그렇지 않은 활동가들은 그동안 어떤 고초를 겪었을까? 이미 많은 활동가들이 각종 고발과 벌금형에 시달려 왔다. 갖은 시련을 견디며 민주주의를 일구는 것은 대표선수만의 몫이 아니었다. 대표선수들이 아니라 그들이 직접 나설 자리는 아직 마련될 수 없는 것일까? 국정원의 한심한 짓을 통해 우리의 시민운동이 한 단계 더 발전하면 좋겠다. 결자해지의 지혜를 기대한다. <하승우 | 문학평론가대안지식연구회 연구위원

경향신문 200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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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왜 섹스하고, 섹스에서 무엇을 바랄까? 심리학의 거장 지그문트 프로이트(Freud)가 "아주 중요한 질문(the great question)"이라고 한 이 질문은 오랫동안 많은 심리학자에게는 '수수께끼'였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달 28일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 텍사스대 심리학 교수인 신디 메스턴(Meston)과 데이비드 버스(Buss)는 지난 5년간 1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등을 포함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는 단순히 '사랑'만은 아니었다. 메스턴 교수는 "많은 여성이 종종 사랑하지 않는 남성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성관계를 맺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성은 사랑을 위해, 남자는 쾌락을 얻으려고 섹스를 한다'라고 답한다면, 당신의 '육체적(carnal) I.Q'는 매우 낮은 것이라고 메스턴은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종종 ▲자기를 좋아하는 남성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이타적 섹스'를 하고 ▲자신을 버린 남자친구에 '보복'하려고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며 ▲편두통 등을 잊기 위한 '고통 완화' 섹스도 한다. 또 어떤 여성은 '자신감을 되찾으려고 섹스를 한다'고 답했다. 메스턴 교수는 "여성의 84%는 단지 '집안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섹스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메스턴 교수는 "가끔 TV나 영화에서 여성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섹스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은 정서적 교감이나 단순한 성욕 이외에도 여러 가지 동기가 작용해 섹스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 '여성은 왜 섹스를 하는가(Why Women Have Sex)'라는 책으로 발간됐다.

조선일보 2009.10.2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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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토의 중세 상인 이리스 오리고 지음|남종국 옮김|앨피|680쪽|2만8000원 1870년 이탈리아 피렌체 근처 소도시 프라토의 저택 구석방에서 먼지가 켜켜이 앉은 자루가 발견됐다. 500여권의 원장(元帳)과 회계장부, 300여장의 동업 계약서, 환어음, 보험증서, 선하증권, 개인 수첩, 수표와 함께 14만통의 편지가 나왔다. 14세기 프라토의 거부(巨富)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Datini·대략 1335~1410년)가 남긴 방대한 기록이었다. 젊은 시절 교황청이 있던 아비뇽에 건너가 장사로 큰돈을 번 프란체스코는 1383년 고향 프라토에 돌아온 이후에도 피렌체, 피사, 제노바, 에스파냐, 마요르카 등에 지사를 두고 무역사업을 확장시켜 나갔다. 프란체스코는 기록광이었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빵 한 조각만 먹으며 이틀 밤낮으로 쓰기에 몰두할 정도였다. 그는 평생 자기가 받은 편지와 사업 기록을 모았고, 지점 관리인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명했다. 그리고 이 모든 기록을 한데 모아 자기 집에 보존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프란체스코의 기록이 발굴되면서 중세 지중해 무역의 실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가능해졌다. 그의 기록은 르네상스 시대 초기 경제뿐 아니라, 정치와 문화, 복식, 음식, 언어,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경쟁을 촉발시켰다. 프라토의 저택에 소장된 프란체스코 초상화(사진 왼쪽).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소도시 프라토 광장에 서 있는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 동상. 왼손에 환어음 뭉치를 내밀고 있다(사진 오른쪽)./엘피 제공 아일랜드 출신 미국 여성 역사학자 오리고(Origo)는 14만통이나 되는 프란체스코의 편지 가운데 사생활을 담은 11만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프란체스코의 성공적인 사업 수완뿐 아니라 부부의 결혼 생활, 집안 살림, 농장, 음식과 약, 흑사병과 참회 등 14세기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그려내고 있다. 오리고가 프란체스코 부부의 결혼 생활을 상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이 부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오랫동안 별거를 했기 때문이다. 프란체스코는 스무살이나 아래인 아내 마르게리타에게 집안 대소사를 시시콜콜 잔소리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 말고 하고, 포도주 통을 잘 관리하고 가축을 잘 먹이시오. 매일 저녁 문을 잘 잠그고 불을 껐는지 확인하시오." 아내는 매일 남편 지시에 따라 집안일을 처리해야 했고, 결과를 알리는 편지를 썼다. 프란체스코는 아내의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친구 부인과 비교하는 글을 썼다. "귀도의 부인은 남편과 함께 산 34년 동안 남편을 성가시게 한 적이 없다오." 아내는 남편에게 "아내를 여관집 주인아줌마가 아니라 한 여성으로 대우해달라"며 항변했다. 마르게리타는 남편에게 당당히 맞서고 남편의 잘못을 과감하게 지적하는 여장부였다. 프란체스코 기록에는 마르게리타가 쓴 편지가 100통 넘게 포함돼 있다. 다티니는 평생 돈을 좇았고, 노예와 하녀들에게서 사생아를 낳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으며, 음식을 절제할 줄 몰랐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색하게 굴고, 힘있는 이들에게는 아부하는 그런 인물이었다. 그런 그도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행복하게 살지 못했다고 고백할 만큼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 프란체스코의 회계장부는 '신(神)과 이윤의 이름으로'라는 글귀로 시작한다. 당시 상인들의 삶을 좌우하던 목표가 돈과 신앙이었던 것을 보여준다. 평생 돈벌이에 집착하며 엄청난 부를 쌓았던 프란체스코의 노년을 괴롭혔던 것은 죄의식과 구원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1410년 8월 16일 프란체스코가 세상을 떠나면서 평생 모은 10만 피오리노에 달하는 엄청난 재산을 프라토의 빈민들에게 넘겨주고 신의 용서와 구원을 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리고는 프란체스코를 현대 기업인의 원조로 꼽는다. 다양한 사업 범위와 조직력, 국제적 안목과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야망과 통찰력, 끈기와 욕심 등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2009.9.19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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