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공부를 하는가]<33> 단국대 명예교수 천병희 호메로스가 原典번역으로 소개해달라고 등을 미는 듯 대학 때 플라톤에 매료, 그리스 고전에 심취 '동백림 사건' 옥살이 중에도 책 놓지 않아 아직도 우리말로 옮겨야 할 원전 수두룩

독일 유학시절. 왼쪽 끝이 필자, 그 옆은 임석진씨 


 고2 때까지 나는 남의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 2때 만난 독일어 선생님이 좋아서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열심히 한만큼 결과가 나오니 점점 다른 공부에도 자신을 갖게 되었다. 겨울 방학 때는 고향에 가서 독일어 3000단어 숙어집을, 독일어로 물으면 우리말로 대답하고 우리말로 물으면 독일어로 대답할 수 있을 만큼 외웠다. 힘들고 지겨운 작업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면서 나는 비로소 공부에 끌려 다니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고3 여름방학 때는 영어 단어 숙어집도 이렇게 외우기 시작했다. 대학 입학 원서에서 나는 독문과와 언어학과와 철학과를 선택했는데 다른 학문 분야를 선택하면 내 길을 가지 않았다고 평생 후회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1학년 1학기에 친구가 권해서 그리스어 수강신청을 했는데 이것이 내가 그리스어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1학년 2학기에 접어들면서 차츰 그리스어에 반해 겨울 방학 때는 고향에 내려가 ‘그리스어 첫걸음(First Year of Greek)’이라는 책을 통독했다. 그것이 그 뒤 그리스어를 공부하는 데 큰 밑천이 되었다. 2학년 1학기부터 장익봉 교수의 플라톤의 ‘향연’ 강독을 들으면서 나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친구들끼리 모여 사랑 국가 영혼불멸 등등 중대한 인생사에 관하여 묽은 포도주를 마셔가며 진지하고 격의 없이 토론하는 장면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장 교수와 3학년 때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4학년 때는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9권을 읽었는데, 3학년 2학기 때는 같이 강의를 듣던 학우들이 모두 군에 입대한 까닭에 나 혼자서 강의를 들었다. 장 교수는 학생이 번역하는 것을 교정해주는 방법으로 강의를 하셨기 때문에 혼자서 학기 내내 강의를 준비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나중에 그리스어 원전과 씨름하는 데 적잖은 자신감을 주었다. 학교 강의와는 별도로 나는 또 한번 혼자서 일을 벌였다. 2학년 겨울방학 때 고향에도 내려가지 않고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호메로스의’일리아스’를 그리스어로 읽기 시작했다. 첫날에는 온종일 50행 정도 읽었다. 그때만 해도 편리한 호메로스 사전이 있는 줄 몰라 옥스포드 희영사전을 뒤져 동사나 명사의 원형을 찾아 노트에 옮기는 고된 작업을 했는데 이미 플라톤을 읽으며 고대 그리스의 인간적인 사고방식에 심취해 있던 터라 내가 호메로스를 읽는 것을 아무도, 아니 나 자신도 말릴 수 없었을 것이다. 자나 깨나 내게는 호메로스뿐이었다. 호메로스 읽기는 방학 때는 물론이고, 학기 중에도 강의시간과 시험 때를 빼고는 계속되었다. 3학년 겨울방학 때 ‘일리아스’를 끝내고 ‘오뒷세이아’를 읽기 시작했다. 어느새 호메로스적 표현에 익숙해져 ‘오뒷세이아’ 읽기는 1년이 걸리지 않았다. 61년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첫 학기는 독일어 듣고 말하기를 배우고 두 번째 학기부터 그리스어 집중 코스와 라틴어 집중 코스를 듣기 시작했다. 4년을 기약하고 떠났기 때문에 독문학에 바로 들어가도 시간이 모자랄 텐데도 독일 대학에서 내 그리스어 실력을 검증받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독일대학에서는 그리스어와 라틴어는 불가분의 관계였다. 강의는 가다머(Gadamer) 교수의 철학 강의를 많이 들었다. 그때 비로소 소크라테스 이전 그리스 철학자들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그리스어 검정고시(Graecum)는 주당 5~6시간씩 2학기를 들어야 주정부 교육청이 시행하는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나는 그리스어 실력을 다질 요량으로 수강신청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행한 첫 번째 모의고사에서 뜻밖에 1등을 하는 바람에 내친 김에 검정시험에도 응시하여 합격했다. 라틴어 검정시험(Latinum)은 ‘대’(大 grosses)와 ‘소’(小 kleines)로 나뉘는데 ‘대’는 신학이나 철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이, ‘소’는 의학, 경제학 등을 공부하려는 대학생이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수업도 ‘대’는 4학기를, ‘소’는 2학기를 이수해야 응시 자격이 있다. 나는 라틴어 ‘대’에 응시하여 중간 성적으로 합격했다. 어느 날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가르쳐준 개르트너 교수가 자기 집에서 저녁이나 하자며 초대해서 가보았더니 장학금을 얻어줄 테니 고전문학으로 학위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해왔다. 그러나 고전문학으로 학위를 하려면 10년도 더 걸릴 것이고, 그리스 라틴 문학을 전공해봤자 설 자리도 없고 남이 인정해주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아는 처지라 며칠 고민 끝에 거절을 하였다. 그 사이 2년 반이란 시간이 흘러가 남은 시간은 1년 반밖에 없었다. 나는 학위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내가 평소 꼭 읽어보고 싶었던 문학 작품들을 탐독하기로 결심했다. 그때 마침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물리학 공부를 마치고 독문학을 공부하려고 독일에 온 유학생을 통해 프린스턴 대학에서 권장하는 100권의 필독도서 목록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독일 대학에서는 공부하라고 들볶아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분위기가 자유로운 데 반해 미국 대학에서는 학교에서 필독서 목록까지 만들어주며 그때그때의 과정이 요구하는 책을 읽지 않게 되면 학점이 나오지 않는다니 참으로 놀라웠다. 나는 그 목록을 참고하여 우선 독일 장편소설들을 읽기 시작했다. 괴테, 토마스 만, 도스토옙스키의 장편들을 거의 다 읽었고 슈티프터, 켈러, 카프카, 쟝 파울 등의 장편소설을 골라서 탐독했다. 독일어 명작 읽기 작업은 86~90년에 다시 계속해 레싱에서부터 렌츠에 이르기까지 희곡과 단편들과 현대 장편소설들을 추려서 읽었는데, 독일 한자(Hanser) 출판사의 독일고전 시리즈의 판형으로 따져 약 3만 쪽은 될 것이다. 요즘은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을 번역하고 주석을 달고 있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일흔까지는 번역을 계속하며 소포클레스와 아이스퀼로스의 전집을 내고 싶다. 김주성 기자. 5년 만에 귀국하여 나는 운 좋게도 그리던 대학 강단에 서게 되었으나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3년간 옥고를 치르고 10년 동안 자격을 정지당했다. 꼭 그런 가혹한 형벌을 내려 젊은 인재들을 망가뜨려놓았어야 하는지 아무래도 납득이 안 간다. 옥중에서도 나는 책 읽기를 계속하여 주로 을유문화사와 정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 전집을 쉬지 않고 읽었다. 그곳에서는 시간이 남아돌아 사서삼경과 고문진보, 당송 팔가문 같은 중국 고전도 옥편을 뒤지고 주석을 참고하며 읽었고, 기독교의 신약성서와, 구약의 창세기와 ‘아라비안나이트’도 느긋한 마음으로 읽었다. 마침내 3년 2개월 만에 특별사면으로 집으로 돌아왔으나,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부모형제와 친척들에게 죄송하고, 무엇보다도 생계가 어려웠다. 그때는 연탄 한 2백 장 재어놓고 쌀 한 가마 들여놓는 것이 그렇게도 부러웠다. 그때 선배의 주선으로 휘문출판사에서 플라톤의 ‘국가’ 6~10권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5~8권을 그리스어 원전에서 우리말로 번역했다. 72년에 나온 이 책이 나의 첫 그리스어 원전 번역이다. 이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아이스퀼로스의 ‘아가멤논’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도 번역을 했다. 1981년 자격정지 기간이 끝나면서 천신만고 끝에 대학에 돌아갈 수 있었으나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는 늘 불안했다. 어쩌면 나더러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을 세계 12대 경제대국인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원전 번역으로 소개하라고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와 3대 비극작가와, 로마의 베르길리우스, 오비디우스, 세네카, 키케로 같은 선현들이 뒤에서 나를 은근히 밀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황당한 생각한 생각도 해보았다. 1982년에는 드디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낼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그리스어 원전 번역에 착수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였다. 원전번역은 워낙 방대한 작업이라 정년퇴직 후에나 착수할 생각이었으나 시력이 감퇴되어 미루다간 영영 못할 것 같았다. 정년퇴직한 후에는 해외여행이나 다니고 역사와 그리스 미술에 관한 책과 영웅전이나 조금씩 읽으면서 슬슬 만년을 즐겨볼까 하다가 다시 번역작업을 시작해 하루 6시간 정도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 내게는 어떤 여행도 독서에 의한 지적인 여행보다 즐겁지 못하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경치도 책 속의 깊은 사상과 멋있는 표현을 곱씹어보는 것만큼 감미롭지가 않기 때문이다. 시 드라마 신화 철학 역사 지리 의학 수학 조각 건축 도서관 민주주의 의회 투표 올림픽 포도주 등 서양의 좋은 것들은 대부분 고대 그리스의 문화유산이다. 따라서 서양문화의 원형을 이해하려면 그 원천인 그리스 정신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거기에 이르는 확실한 지름길은 그들이 남긴 기록과 유산부터 올바로 파악하는 것이다. 거기에 그리스 고전 연구의 의미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먹고 살만하니 문화적으로도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양성하여 그리스 로마 고전 200권 정도는 하루 빨리 우리말로 옮겨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교육부와 문화부의 책무이며, 이를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이다.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는…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는 그리스 라틴문학을 원전에서 번역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40여종의 그리스 라틴 고전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1 939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독문과를 나오고 대학원에 재학중이던 61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이곳에서 독문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그리스어와 라틴어도 자격고시에 붙을만큼 공부를 했다. 67년 귀국하던 해에 서울대 사범대 독어교육과 전임강사로 부임했으나 독일 유학 중 북한을 방문한 것이 빌미가 되어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3년형을 살았다. 81년에 단국대 독문과 교수로 부임, 2004년까지 재직했다. 단국대 교수로 재직중 독문학으로 서울대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옮긴 작가로는 호메로스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크세노폰 이솝 메난드로스 헤시오도스와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 키케로와 세네카 등을 망라한다. <한국일보 입력시간 : 2005/11/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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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입의 즐거움  / 칙센트미하이 지음 / 이희재 옮김 

     이책에는  처세술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 이 책에서는 단순하게  몰입을 다루지 않는다.
    즉,  이른바 출세와 성공의 사회적 경쟁에서 패배하지 않는 방법으로 "몰입"을 다루지 않는다. 
    몰입(flow) 은 인생을 보다 더 잘 살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도구이자,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는
    삶의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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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정보시스템과 지리정보과학

  WILEY / 시그마프레스  
   - Longley, Goodchild, Maguire 외 지금

   * 이 출판사는 외국의 유명 출판사에서 나온 교재들만  번역하는 얄팍한 상술을 가진
   곳이다.

   * 지리정보시스템의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아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GI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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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험은 전통적으로 자주 쓰이는 실험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분석 방법을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분들이 아주 많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여러번의 T-test를 하는 것으로 결론은 짓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1. 실험전의 data 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동질성 검정을 한다.
       2. 실험집단에서 실험전과 후의 점수 차이에 대한 paired T-test 를 한다.
       3. 통제집단에서 실험전가 후의 점수 차이에 대한 paired T-test 를 한다.
       4. 실험후의 data 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점수 차이를 검정한다.
       5. 실험후의 점수에서 실험전의 점수를 뺀 새로운 data 를 만든다.
       6.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 대해서 5의 변수로 차이를 검정한다.

위에서 5, 6의 경우는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주 많은 논문에서 저와 같은 순서로 분석을 하고 결론을 내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논문의 주제와 연구모형에 가장 적합한 분석은 위와 같은 방법은 상당한 거리를 가지게 됩니다. 저와 같은 실험에서 연구모형에 가장 적합한 분석은 공분산분석(ANCOVA)과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 Measure ANOVA : RM)입니다. 그중에서도 RM 의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T-test 의 방법으로 처리를 하신다면 제가 위에서 제시한 순서대로 분석을 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분석 기법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책을 보고 공부하면서 해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그 위의 기법인 ANCOVA 나 RM 의 방법은 지금 공부하면서 분석하기에는 약간 빠듯하고 무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에게 의뢰를 하시기 위해서는 논문제목과 연구모형, data 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분석 비용은 위의 3가지를 봐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험 논문일 경우에는 설문지를 이용한 논문의 경우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분석의 관점이 틀립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에 설문지를 이용한 분석보다는 실험 논문이 분석시에 시간이나 노력등이 조금 덜하기 때문에 비용 역시 설문지를 이용한 분석의 경우보다 낮습니다.
좀더 자세한 것은 메일로 위의 3가지를 보내주시면 검토한 후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StatEdu가 되길 빌며 ...


>교육대학원 재학생으로 이번학기에 논문을 쓰는 중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논문은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을 선정한후(각 36명, 계 72명), 동질집단임을 확인하기 위해 사전검사를 하고 실험집단에 제가 연구하는 수업내용을 적용하고 비교집단에는 적용하지 않은 다음 사후검사를 하여 실험처치한 내용이 실험집단에 유의미하게 작용했는가를 알아보려는 논문입니다. 
>
>통계처리는 t-test를 거쳐 유의도를 검증하는 건데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t-test는 통계중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모르는 제가 직접할 수 있는건지 한다면 방법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만약 귀사에 의뢰를 한다면 필요한 자료는 무엇이며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요??
>
>두서없는 질문 죄송하고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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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엔 반복측정 분산분석인가요?

비공개 2007.04.19 00:07

답변 1| 조회 1,707

쓰기에 관련된 논문을 쓰고 있는데요,

피드백 방법에 따라 두 집단(실험집단-피드백 A제공,통제집단-피드백 제공하지 않음)을 구분한 후

처음쓰기와 다시쓰기를 통해

문법오류율과 어휘오류율을 보려고 해요.


피드백 방법 A를 제공한 실험집단이 피드백을 제공하지 않은 통제집단보다

문법 오류율과 어휘 오류율의 감소가 유의미했다,라는 결과를 얻고 싶은데요,

(즉 피드백 방법 A가 오류율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


이걸 통계적으로 검증하려면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써야 하나요? 아니면 반복측정 분산분석을 써야하나요?



반복측정 분산분석을 써야 한다면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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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럴 경우엔 반복측정 분산분석인가요?

naskai 2007.04.20 16:50

질문자 인사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대충 읽어보니 사전/사후의 통계 분석인 것 같네요...


이때는 분산 분석보다는 t-test로 분석을 하는게 적당하구요


우선 실험 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전 점수를 독립 표본 t-test로 살펴서 동질성을 확보하구요..


대응 표본 t-test로 실험 집단의 사전-사후 검사, 통제 집단의 사전-사후 검사를 하구요..


독립 표본으로 실험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후 검사를 비교합니다..


그리고 공변량 분석으로 사전 점수를 통제한후 사후 점수를 종속변수로 집단을 독립 변수로 집단에 따라 피드백의 효과성을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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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프로그램sas로돌린(반복측정분산분석) 표해석쫌여 빨쫌부탁 내공검!!

kjh00813 2008.08.29 18:08

답변 1| 조회 2,143

The SAS System      16:55 Monday, January 26, 1998 106


                                Analysis of Variance Procedure


                           Number of observations in data set = 20



                                        The SAS System      16:55 Monday, January 26, 1998 107


                                Analysis of Variance Procedure

                            Repeated Measures Analysis of Variance

                             Repeated Measures Level Information


              Dependent Variable        V86      V87      V88      V89      V90


                     Level of V5         86       87       88       89       90



                                        The SAS System      16:55 Monday, January 26, 1998 108


                                Analysis of Variance Procedure

                            Repeated Measures Analysis of Variance

                  Univariate Tests of Hypotheses for Within Subject Effects


Source: V5

                                                                                Adj  Pr > F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G - G      H - F

      4           0.01440000           0.00360000        0.15     0.9646     0.9386     0.9609


Source: Error(V5)


     DF             Anova SS          Mean Square

     76           1.88560000           0.02481053


                             Greenhouse-Geisser Epsilon = 0.7862

                                    Huynh-Feldt Epsilon = 0.9602


                                        The SAS System      16:55 Monday, January 26, 1998 109


                                Analysis of Variance Procedure

                            Repeated Measures Analysis of Variance

                          Analysis of Variance of Contrast Variables


                  V5.N represents the nth degree polynomial contrast for V5


Contrast Variable: V5.1


Source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MEAN                     1              0.00000000             0.00000000      0.00     1.0000


Error                   19              0.35980000             0.01893684


Contrast Variable: V5.2


Source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MEAN                     1              0.00000000             0.00000000      0.00     1.0000


Error                   19              0.62557143             0.03292481


Contrast Variable: V5.3


Source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MEAN                     1              0.00000000             0.00000000      0.00     1.0000


Error                   19              0.52495000             0.02762895


Contrast Variable: V5.4


Source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MEAN                     1              0.00000000             0.00000000      0.00     1.0000


Error                   19              0.37527857             0.01975150


이건냉수침수시심부온도를 sas(반복측정분산분석)로돌린거고요  변수 v86,v87,v88,v89,v90은 안정시,10분,20분,30분,40분 이고요

샘플로이것만해석해놓으면나머지도어떠케해볼라고요



시간경과별 냉수 침수 측정시점에 따른 vital sign의 차이


 

 

안정시

10분

20분

30분

40분

p-값

혈압(mmHg)

수축기

124.65±17.57

116.00±13.44

117.10±12.67

115.85±13.21

116.20±12.81

0.0063

이완기

68.35±13.00

69.85±13.95

68.15±11.54

68.50±11.54

68.05±13.62

0.8840

맥박수 (횟수)

84.80±14.29

88.95±11.32

87.25±11.38

87.85±12.43

88.35±11.48

0.3371

호흡수 (횟수)

21.05±3.80

20.35±3.48

22.15±4.00

22.35±3.27

22.90±3.40

0.0087

심부온도(°C)

37.38±0.58

37.36±0.56

37.34±0.55

37.36±0.48

37.37±0.58

0.9646

피부온도

p1

33.91±0.78

34.23±0.84

34.10±0.97

34.14±0.57

34.06±0.71

0.4659

p2

34.22±1.21

34.82±1.09

35.06±1.15

34.90±1.08

34.94±0.92

0.0001

p3

32.73±1.03

33.43±1.03

33.33±1.14

33.39±1.10

33.41±1.28

0.0001

p4

32.33±0.67

32.86±0.73

32.66±0.69

32.52±0.65

32.40±0.69

0.0003

p5

33.32±1.15

33.94±0.87

34.11±0.78

34.23±0.66

34.16±0.84

0.0001

p6

33.47±1.91

34.30±0.89

34.36±0.89

34.39±0.77

34.20±0.90

0.0012

p7

33.15±1.03

33.18±0.80

33.15±0.60

32.96±0.66

32.85±0.70

0.1360


웨에같은자료로표를만든건데요 심부온도쪽만해석쩜,, 안정시보다10분에서어떠케유의하게증가하고차이가있다는식으로,, 곡선추세,직선추세어떠코하는데 통계쪽은잘몰라서요 어떠케하는지도움좀부탁드립니다. 이상하거나이해안가시는점은멜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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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통계프로그램sas로돌린(반복측정분산분석) 표해석쫌여 빨쫌부탁 내공검!!

parkq81 2008.09.02 02:49
                                                                               Adj  Pr > F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G - G      H - F

      4           0.01440000           0.00360000        0.15     0.9646     0.9386     0.9609



F값은 0.15, p-value는 0.9646으로, 유의하지 않습니다.

귀무가설이 mu1 = ... = mu5 라고 했을 때, 귀무가설을 기각할 수 없습니다. 즉, 모평균들 중 서로 다른 것이 존재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안정시, 10분, 20분, 30분, 40분 모두 평균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nth degree polynomial contrast for V5


Contrast Variable: V5.1


Source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MEAN                     1              0.00000000             0.00000000      0.00     1.0000


Error                   19              0.35980000             0.01893684



Contrast Variable: V5.2


Source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MEAN                     1              0.00000000             0.00000000      0.00     1.0000


Error                   19              0.62557143             0.03292481


Contrast Variable: V5.3


Source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MEAN                     1              0.00000000             0.00000000      0.00     1.0000


Error                   19              0.52495000             0.02762895


Contrast Variable: V5.4


Source                  DF                Anova SS            Mean Square   F Value     Pr > F


MEAN                     1              0.00000000             0.00000000      0.00     1.0000


Error                   19              0.37527857             0.01975150



굵게 표시된 부분이 0 으로 나온 것에 유의하시길.

잘못된 검정을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집단의 수를 조정해서 다시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안정시

10분

20분

30분

40분

p-값

혈압(mmHg)

수축기

124.65±17.57

116.00±13.44

117.10±12.67

115.85±13.21

116.20±12.81

0.0063

이완기

68.35±13.00

69.85±13.95

68.15±11.54

68.50±11.54

68.05±13.62

0.8840

맥박수 (횟수)

84.80±14.29

88.95±11.32

87.25±11.38

87.85±12.43

88.35±11.48

0.3371

호흡수 (횟수)

21.05±3.80

20.35±3.48

22.15±4.00

22.35±3.27

22.90±3.40

0.0087

심부온도(°C)

37.38±0.58

37.36±0.56

37.34±0.55

37.36±0.48

37.37±0.58

0.9646

피부온도

p1

33.91±0.78

34.23±0.84

34.10±0.97

34.14±0.57

34.06±0.71

0.4659

p2

34.22±1.21

34.82±1.09

35.06±1.15

34.90±1.08

34.94±0.92

0.0001

p3

32.73±1.03

33.43±1.03

33.33±1.14

33.39±1.10

33.41±1.28

0.0001

p4

32.33±0.67

32.86±0.73

32.66±0.69

32.52±0.65

32.40±0.69

0.0003

p5

33.32±1.15

33.94±0.87

34.11±0.78

34.23±0.66

34.16±0.84

0.0001

p6

33.47±1.91

34.30±0.89

34.36±0.89

34.39±0.77

34.20±0.90

0.0012

p7

33.15±1.03

33.18±0.80

33.15±0.60

32.96±0.66

32.85±0.70

0.1360


위 표에서는 만약 ANOVA를 수행한 결과라고 가정하면, p-value 가 작게 나타난 것이 평균간 차이가 존재한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보통 유의수준을 0.05로 놓고 하지만, 여기선 유의한 결과와 유의하지 않은 결과에 차이가 확연하니 0.01을 기준으로 해도 되겠군요.

수축기 혈압, 호흡수, 피부온도의 p2, p3, p4, p5, p6에서 안정시, 10분, 20분, 30분, 40분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집단이 차이가 나는지는 pairwise comparison 을 수행한 결과를 보셔야 합니다.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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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요인 반복측정 분산분석에 대해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비공개 2004.02.14 20:13

답변 1| 조회 4,572

2집단의 3시기별(사전,사후,추수검사)효과검증을 하려고 합니다. 한꺼번에 비교할 수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t 검증말고, 단일요인반복측정분산분석을 할 수 있나요?
논문을 쓰는데 통계를 어떻게 적용할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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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단일요인 반복측정 분산분석에 대해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yysuni72 2004.02.14 21:22

질문자 인사 감사드립니다..

반복측정분산분석을 실시하면 됩니다.

만약 SAS를 이용해서 분석을 하고자 한다면..

PROC GLM;을 사용하면 됩니다.
PROC GLM DATA= 데이터셋이름;
CLASS 집단변수;
MODEL 사전변수 사후변수 추후변수 = 집단변수;
REPEATED TIME 3 (1 2 3);
RUN;

이렇게 하면... 집단간 차이검정과 처리시기에 따른 차이검정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는, 그래프를 그리는것이 좋습니다. 그래프를 통해서 두집단이 사전,사후,추후 값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설명하기도 쉽습니다.


SPSS를 이용해 분석을 하고자 한다면..
[분석]-[일반선형모형]-[반복측정요인분석] 을 클릭하면..창이 나타나는데 이때 수준수를 3으로(사전,사후,추후)로 두고 분석을 하면 됩니다.
분석결과는 SAS로 하나 SPSS로 하나 아웃풋의 형태가 조금 달라서 그렇지 동일한 결과가 나옵니다.


SAS나 SPSS의 출력결과해석을 위해선 통계지식이 필요한데 분석결과를 해석해 놓은 책들이 많이 있으니깐 읽어보시면 될겁니다.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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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민족론 비판 독특 … 視野 틔워주지만 ‘주장’ 와 닿지 않는다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1, 2』이삼성 지음│한길사│2009
2009년 06월 08일 (월) 14:21:30 강진아 서평위원/ 경북대·사학 editor@kyosu.net

저자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미국과의 동맹이 전략적 선택이 아닌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돼버린 결과, 국가전략을 둘러싼 객관적 논쟁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수천 년을 이웃해 온 주변 국가와 민족은 타자화시켜 버렸다고 비판한다. 이는 19세기 이전까지 한반도의 국가들이 중화질서를 이데올로기로 내재화하면서, 주변 국가와 민족을 타자화하고 국제정세에서 현실주의적 전략적 사고를 못하게 한 것과 유사하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기억마저 왜곡돼버렸다.


1권 제1장에서 3장까지는 이론적 접근이 위주가 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한국사회의 민족론 비판이었다, 1990년대 이후 한국 학술계에서 민족이 터부시 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식민지근대화론의 대표자로서 민족을 원초적 야만으로 비판해 온 이영훈 교수를 반비판해 민족 상징성 연구를 근거로 민족 부정 역시 인간의 초역사성을 가정하는 허구적 관념임을 지적했다. 3장에서는 전통시대 동아시아의 중화적 질서를 지배와 종속의 질서가 아닌 ‘형식적 위계와 비공식적 자율성의 질서’로 규정했다. 사실 대등한 국가 간 질서라는 서구의 주권적 질서도 일시적으로 존재했던 하나의 규범에 불과했을 뿐 현실에는 힘의 논리가 지배했다. 반면 중화적 질서는 힘의 불균형을 현실로 인정한 후의 비대칭적 안보레짐이었다.


그러나 한반도 국가들은 중화질서에 대한 이념적 헌신을 체질화함으로써, 지정학적 현실주의의 전략적 인식과 대응을 가로막게 했다. 제4장부터 제7장까지는 전반부의 이론적 문제의식을 고대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함께 겪은 국제적 지각 변동을 사례로 통사 형식을 곁들여 검증하고 있다. 4장은 고대사의 쟁점인 단군고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에 대한 각 국 학계 입장을 정리 비판해 고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제대로 평가해야한다고 주장했고, 고구려 및 발해 등 한반도 역사에서 내륙아시아 정체성은 신라 통일로 퇴장했다고 밝혔다.

제5장 고려시대의 국제관계에서는 거란 및 몽고와의 전쟁에서 이미 중화주의에 입각한 주변 민족에 대한 타자적 시선과 무시가 나타났고, 그러한 태도가 전쟁을 도발한 측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나 한국사 연구에서 전쟁 발생 원인과 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드물고 오로지 항쟁 과정과 전쟁 결과에만 연구가 집중하는 현상, 또 한반도 국가의 외교에 드러나는 무모하거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대단히 관대한 경향을 비판했다. 30년 항몽 항쟁의 허구성을 냉정히 분석하고, 이후 몽고 부마국으로서 고려는 국가와 비국가의 회색지대였다고 평가했다. 6장과 7장은 임란과 호란의 분석인데, 고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조선의 중화주의적 대외의식과 행동 패턴이 전쟁을 유발한 중요 변수였다.

저자는 외부 위협에 대한 전략적 무관심과 무방비성을 꼬집는다. 그 중에 한국사에서 조명되지 못한 전쟁송환자에 대한 조선정부와 사회의 가혹 행위나, 효종의 북벌론이 만주에 대한 영토적 환상과 만주에 사는 제 민족들에 대한 중화주의적 타자화의 소산이었다는 지적은 곱씹을만하다. 2권의 제1장과 제2장은 19세기 서양 근대문명을 산업혁명, 정치혁명, 식민주의로 파악하고 최근 동서양 비교사의 성과를 흡수해 중국 및 동아시아의 근대 전환 가능성과 한계를 타진한다. 제3장~7장은 1840~1945년까지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다수 제국주의 국가들의 연합 질서라는 ‘제국주의 카르텔’ 개념을 도입해 7개 시기로 구분하고 각 시대를 서술했다.

제8장~12장은 앞에서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 질서가 등장하는 1840년부터 한일병합의 1910년까지를 말기 조선이라고 명명하고 조선 내정과 국제관계에서의 차이를 근거로 9개  시기로 시대를 구분했다.


독후 감상으로 1권은 역사학자들의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리얼리즘이 돋보였던데 비해, 오히려 저자의 주 전공에 가까운 2권은 감동이 덜했다. 왜 그럴까. 1권에는 한국사 서술에 탈각돼 있었던 내재화된 중화주의에 대한 현실주의적 입장에서의 비판과 냉정한 국제정치적 분석이, 저자의 지적대로 ‘기억의 정치’에 몰입돼 있었던 독자들을 일깨운 측면이 적지 않았다. 반면 2권은 일본, 미국의 제국주의성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에 대해서 대단히 관대한 서술을 하고 있다.


2권의 서술양식은 한국의 비판적 지성인에게 흔히 있는 레토릭일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좌파지식인들의 입장과도 공명한다. 1권의 시대에서 동아시아의 패권적 중심은 중국이었지만, 2권은 미국과 일본이 패권주자가 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중국은 지식인들의 비판에서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미국 내 보수주의적 학자의 좌파에 대한 비판처럼, “미국이 싫어서 중국”을 곱게 보아서는 곤란하다. 저자의 지적대로 중화주의의 내재화와 마찬가지로, 패권비판을 이데올로기화한다면 마찬가지로 전략적 사고가 불가능하다.


1권과 2권을 통틀어 중화제국은 유목제국이나 미국에 비해 한반도에서 전쟁 유발요인이기보다는 평화 지속요인이었던 것처럼 비춰진다. 사실 1권의 시대는 중화제국 질서 즉 중국의 중심성을 인정하고 들어간 시대였으므로 이를 부정하는 새로운 세력이 나타날 때 한반도가 전화에 휩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반면 2권의 시대(19세기) 그리고 앞으로 나올 3권의 시대 20세기와 21세기 동아시아는, 실질적으로는 대단한 국력의 차이가 존재하면서도 형식적으로는 대등한 주권국가의 틀을 유지해야만 하는 시대로 질적으로 1권과 다르다. 따라서 중국이란 행위자의 성격 역시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 1권에서 중국위협론에 대한 반박으로, 지정학적 분석에 근거해 과거 역사에서 중국의 평화유지적 역할을 들었던 것은 중국위협론이 등장하는 오늘날의 상황과 과거 상황의 차이를 고려할 때 정합적인 비판만은 아니다.


19세기 중국의 주변화 과정에서 중국은 본질적으로 조공질서에 입각한 문명제국에서 국민국가로 탈바꿈했고, 롤모델은 일본이었다. 전체적으로 서구 저작에 의존도가 높고 대체로 연구 시각도 수용적이다. 예를 들어 유목민족사 연구에서는 바필드나 그루세, 중국에 대해서는 페어뱅크, 조선에 대해서는 팔레가 그러하다. 그래선지 쟁점별로 시야를 확 트여주는 계발이 있는가하면, 1권과 2권을 통관하는 저자의 주장은 아직 크게 와 닿지 않는다.

강진아 서평위원/ 경북대·사학

필자는 동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명제국에서 국민국가로』등의 저서와 「동아시아로 다시 쓴 세계사」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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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만한 점 : 첫째,  "민족의식"에 대한 공격, 혹은 탈민족에 대한 지향은 실은, 탈역사화를 주장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  둘째,  이른바 고구려 담론, 만주 담론은 소중화주의(사대주의)와 그 지역 민족들에 대한 타자화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점.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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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을 다녀왔어도 되었을 시간동안 휴가를 신청해놓고는 잠만 퍼질러 잤다.
 마음 편하게 놀았으면 모르겠는데 일에 대한 의무감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다음은 최근에 본 영화 몇편들인데 휴가 끝에 정리를 해 본다.

 
 1. This is it

  -  음악적 열정으로 가득찬 마이클 잭슨과 스텝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 District 9
 
  - 스쳐 지나가는 남아공 게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외계인 나오는 영화의 새로운
   단계를 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3. Paranormail Activity

  - 다 보고나서 돌이켜보면 아주 단순한 줄거리의 영화인데, 보는 순간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

 4. 2012 

  - 지금 단계에서 헐리우드가 보일 수 있는 CG 기술을 다 보여준 영화다. 내용은 정말로
   안습이다. 입 닥치고 방구석에나 쳐박혀 있을 것이지, 생뚱맞게 휴머니즘을 찾는
   것이 역겨움을 불러일으킨다.    

 5. 신체 강탈자의 침입(1978)

 -  SF 고전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그동안 4번 제작되었다. 가장 마지막이 니콜 키드먼이 
   나온 Invasion 이다.  허접의 궁극을 지향하는 마지막 영화 빼고는 다들 괜찮은 편이다. 
   거의 완전 몰입해서 영화를 보았다.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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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시, 물질만 있고 문화가 없다” - 재불 건축학자 떼오도르 폴 김 인터뷰 일제·한국전쟁·개발 탓 옛길·성곽 등아름다운 역사장소 사라져 4대강 사업 당장 중단해야

경향신문 | 김종목기자 |

 재불 건축학자 떼오도르 폴 김(51)은 최근 펴낸 < 사고와 진리에서 태어나는 도시 > (시대의 창)에서 한국의 도시(건설) 현주소를 '인간 사육장'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문화'와 '역사' 없이 단순히 '생활'을 영위하는 '집단 거주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한국 건설·개발을 본격 비판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씨는 "기업과 공무원이 무지한 정책으로 기형과 마비의 도시, 고통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악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며 "위험 수위에 이른 조국의 문제를 더이상 지나칠 수 없었다"고 했다. 또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건설에 대해서도 인문학적이고 공공적인 관점에서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다. 김씨는 프랑스 국립건축그랑제콜에서 건축·인문사회학·조형예술·도시계획을 이수·졸업한 건축학자이자 사회학자. 1990년대 이후 한국을 오가며 강원도 탄광 관광 개발, 자연 생태학 보존에 의한 관광계획 등 연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11월 말 방한을 앞둔 김씨와 전화와 e메일을 통해 인터뷰했다. 재불 건축학자 떼오도르 폴 김은 한국의 건설·개발(현장)을 기업과 권력의 영토, 부동산 재테크의 장으로 규정하며 "인간의 행복을 최대의 목적, 최후의 결과로 추구하는 인문학만이 문화의 역사를 형성하는 도시의 본질적 개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화는 지식·예술·도덕·법·풍습 등 인간이 사회 공동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능력의 총체를 의미한다. 도시는 인간 문화의 총체적 장소이자 사회적·공공적 장소다. 기술 공학, 자유시장경제이론, 권력주의로 추진해선 안 된다. 인간의 행복을 최대의 목적, 최후의 결과로 추구하는 학문만이 문화와 역사를 형성하는 도시의 본질적 개념을 이끌어낼 수 있다."

-도시의 예술성도 강조하는데, 무엇인가.

"도시의 아름다움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가 되는가에 달려 있다. 도시의 예술성은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취향이나 욕망의 결과가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발전하고 좋아지는 삶의 변화로 추구되어야 한다. 가족의 삶이 동네·지역의 삶을 포용하여 친밀한 이웃관계를 형성하고, 공동의 사회적 삶을 이룰 때 예술성은 존재한다."

-한국의 도시는 왜 인문학적 요소를 상실했나.

"36년간 일제 군국주의의 압제로 문화와 역사가 말살됐다. 또 6·25 전쟁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됐다. 옛 수도인 한양의 문맥, 고유 문화, 역사를 되살리기보다는 가난함과 배고픔에서 벗어나는 방법만이 살길이라 여겼다. 물질적 변화를 절실하게 바라다보니 당나귀와 소가 다니던 옛길, 초가집, 돌담, 성곽 등 역사 장소들은 '옛 것, 늙은 것, 가난한 것'이라는 판단 아래 사라졌다. 한국은 아름답다. 하지만 훌륭한 자연 환경을 파괴해 콘도·골프장·모텔로 뒤덮어 참혹한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부동산 재테크의 장소로 변질됐다. 도시는 공공 자산이 아니라 기업과 재력가들의 영토가 되어버렸다. 시민들은 이들이 만든 영토에서 이들이 원하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평생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며 살고 있다."

-건설·개발 공약이 선거마다 주된 공약으로 제시된다. 유럽은 어떤가.

"인문사회학자들로 구성된 지역개발위원회와 지역의회, 지자체, 주민협의회가 건설의 당위성과 가능성을 결정한다. 건설경기 촉진과 시장경제 활성화를 구실로 하는 건설 추진이나 정치공약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한국도 인문사회학자들이 건설 승인·심의에 참여·결정하면 더이상 일확천금을 노린 허상의 건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세종시 건설을 두고 논란이 있다.

"세종시 건설은 중단되어야 한다. 세종시를 건설할 돈으로 공주시와 대전시 사이에 있는 수백개의 가난한 읍·면과 소도시를 재구획해 대도시와 같은 수준의 교육·문화·복지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현명한 정책이다. 도시 건설은 정치적 공약이나 정권의 약속 차원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

-4대강 사업은 어떤가.

"목표·구상에는 충분한 목적론이 있다. 하지만 방법론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지금처럼 민간 건설회사와 용역기술회사가 기술과 공법의 가능성만을 타진해 내놓은 기본계획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산악국가인 한국은 유럽과 달리 심하게 곡류되어 있고, 범람원, 삼각주 등 주변 환경이 다양하다. 환경·생태학·지질학·수리학·산림학자들이 분석·검토하지 않으면 자연 생태계 파괴라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인문학적·한국적 도시의 구체적 대안은 무엇인가.

"서울과 부산이 차이가 있나. 어디가 강원도, 충청도의 도시인가. 건물 높이, 인구 수 차이밖에 없다. 건축 재료, 조형성, 색상 등이 전부 달라야 한다. 각 동네만의 지역적 특색과 주제를 찾아 개발하고, 도시적 맥락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일관된 계획을 짜야 한다. 이렇게 개발하면 국가 전체가 평등하게 개발되어 임금·교육·빈부의 격차가 줄어든다. 도시와 건물을 건설한다는 것은 인간 존재를 증명하는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는 행위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 필요한가.

"올바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견제기구와 위원회 등을 만들고, 옳고 그름을 따져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좌파, 우파 편가르지 말고, 진정으로 누가 올바른 정치인인가를 선택해야 할 때다. 인문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정신을 가진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등을 뽑아야 한다고 본다." < 김종목기자 jomo@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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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기사 읽고 찝찝하다. 먼저, 이 사람은 4대강뿐만 아니라 세종시에 대해서 더 비판적이다. 그런데 제목에는 4대강 반대만 뽑는 장난을 치고 있다. 한국의 언론은- 진보건 보수건- 기사에서는 팩트만으로 이야기하겠다는 겸손함을 가졌으면 한다.

다음으로 책에서는 뭔 말 했는지 모르겠으나, 이 인터뷰는 빈약하다. 한국의 도시가 "인간사육장"이 되었다고 말하는데 웃기는 소리다. 우리나라 도시 멋없다고 소리를 지르는데, 역시 겸허함이 없는 소리다. 개발업자와 관료들의 무지가 우리 삶의 환경을 망치고 있지만,  한국 도시의 곳곳에는 그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이 구현되고 있다. 한국의 도시에 대해서, 우리 내적 관점에서도 바라보는 섬세함이 아쉽다.
Posted by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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